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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결심이 무의식에 조금이라도 새겨진 것 같다. 나름 오전 9시에 일어난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공부를 하며, 저녁도 같이 먹는다. 물리학 문제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재빠르게 이해하는 것을 보면서 복습을 철저히 해야겠다고 느낀다.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평소 하던대로 하되, 문제풀이는 수험공부를 하는 것처럼 복습 스케줄에 맞추어서 진행하면 지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책을 찾다가 예전에 집어온 바실리 칸딘스키의 《점, 선, 면》이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얻을 것이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하는데, 우연의 힘을 믿고 일단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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