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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2.10.09.에 쓰는 일기

by donggle math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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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했다. 사실 보드게임도 대개는 필승전략이 존재하고, 모든 전략이 머릿속에 존재하는 상태에서 단순한 조작만 수행한다면 재미가 없어질 것이 뻔하다. 대신에 전략을 고민하는 것 자체,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보통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번에도 생각했지만, 작품을 생성하는 AI가 창작 영역을 위협하고 있다. 팔려야 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단순한 조작으로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고, 창작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끼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만드는데 오롯이 들이는 시간과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계속 의식할 수 있다면 순간의 경험 안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보통 사람은 그렇게 쉽게 무력해지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컴퓨터가 있음에도 합주를 연습하고, 누가 봐도 폰트보다 덜 예쁜 손글씨로 편지를 쓰고,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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