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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25 미래교육 대전환
- 저자: 김보배
- 출판사: 길벗
- 링크: 2025 미래 교육 대전환 | 김보배 - 교보문고 (kyobobook.co.kr)
- 이 책을 왜 읽었나: 여름방학 중 연수를 진행할 때 참고서적으로 온 책이다. 보통 연수와 함께 오는 대부분의 책은 뜬구름 잡는 소리가 많아서 그냥 재밌게 읽고 휙 던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미 다가온, 앞으로 다가올 패러다임에 대처하는 법을 풍부한 자료를 기반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꼼꼼하게 읽었다.
-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그리고, 정시 확대로 기조를 잡은 정책을 보며 그 반대 입장인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은 꽤 생명력이 길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기존에 있는 입시길을 충실하게 걸어가는 학생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새로운 길을 상상하는 학생들이나 성인 학습자들에게 더 유용한 조언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온라인에 대한 조언을 준다: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온라인 사용 습관 때문에 피상적으로 사고하는 우리의 현 세태를 지적해준다. 하지만, 온라인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이 책은 온라인이 산만함을 키우는 이유를 제시해주고, 온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짚어준다. 실재감 넘치는 간접 경험을 확대하고(예를 들면 다큐멘터리), 시간표 제약 없이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고(예를 들면 Khan Academy), 아마추어도 영상을 통해서 메이커 경험을 쌓을 수 있다(예를 들면 유튜브 영상)는 점을 제시한다.
-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연결되어야 한다: 저자는 역량이 먼저고 기술은 역량을 성취하기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곳곳에서 제시한다. 온라인 학습 기술이 발전된다고 해서 모두가 온라인으로만 공부할 필요는 없다. 비슷하게, 부작용이 무서워서 전통적인 학습법만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미네르바 스쿨은 모두에게 공평한 발언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하며, 동시에 여러 문화권을 이해하고 직접 현상을 마주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오프라인 수업을 한다. 거꾸로 수업에서, 여러 아이에게 적용된 온, 오프라인 융합 사례들도 책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 나아간다: 위에서 제시한 온라인 학습 방법과 엮어서 요즘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언급해준다. 첫 번째는 아이들의 재능과 동기를 발견하는 방법을 3가지로 제시한다. 두 번째로 실재감 넘치는 간접 경험하는 방법을 3가지로 나누어 제시해준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온라인 학습과 연결 짓는 방법을 4가지로 나누어 제시한다. 위의 3, 3, 4가지도 풀어서 다 적으면 서평이 길어져서 뿌듯해지겠지만, 온라인에 올리는 글은 너무 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만약 더 구체적인 방법론이 궁금하다면 책의 목차와 본문에 글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 조력자 역할은 어떻게 합니까: 과거의 교사가 지식 전달자였다면, 미래의 교사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교육학에서 꽤 자주 본 기억이 난다. 수학교육론에서 찾아보자면 소크라테스의 산파법, 근접발달영역을 가늠하여 또래끼리 학습하는 방법, 형성평가를 통한 피드백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드론 비행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위해서 드론 비행 교육론을 부모, 교사가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가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는지 관찰하고, 이루어낸 것에 조건 없이 감탄하며, 아이가 하는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조력자의 기본은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조력자의 기본을 넘어 학습 코치가 될 수도 있다. 아이에게 온라인 학습 경험시킬 때 좋은 콘텐츠를 찾아서 소개해줄 수 있고, 유튜브를 활용할 때는 검색어를 조절함으로써 알고리즘에 유익한 영상이 나오게 할 수도 있으며, 가정 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 어울리는 법을 체득시킬 수도 있다.
-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책: 실용적인 지침서가 으레 그렇듯이 모든 방법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 풀이 학습을 넘어 다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제시하므로 충분히 몇 가지 방법을 끌어내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 풀이 학습, 기초 연산을 등한시하지 않고 마찬가지로 유용한 지침을 제공해주니 그 점에서도 읽어볼 만하다. 실제로 수학을 가르치는 나에게는 칸아카데미가 유용할 것 같다. 학생들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진단은 가능하지만 관련 연습문제를 찾아주고 연습시키는 데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이 기술은 그 점을 극복함으로써 학생들의 기초연산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 실력을 쌓는 동시에 관심사를 발전시키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중요하게 다루며, 탁월함과 친절함을 모두 톺아보며 역량 발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준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되겠다.
2025 미래 교육 대전환 | 김보배 - 교보문고
2025 미래 교육 대전환 | “교실의 개념이 바뀌는 시대가 온다.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 이미 시작된 세계 고등교육의 변화와 2022 개정 교육과정 해석, 변수에 대응하는 교육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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