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22.12.07.에 쓰는 일기
donggle math
2022. 12. 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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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마음가짐을 먹고 하루를 보낸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일과는 정말 별 것도 없었다. 출결서류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수업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딱 그 정도이다.
점심을 먹기 전에 수능 이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네일아트 및 기초메이크업 교육을 받는다. 네일아트는 별 소용이 없겠지만, 기초 메이크업 교육에서는 소소한 정보를 얻는다. 점심을 먹고, 학생회에 보관해두었던 크리스마스 물건들을 들고 온다. 구리선이 끊어져서 작동하지 않는 전구를 고치고, 트리에 휘감아서 전원을 연결해본다. 그런대로 꽤 볼만하다. 이제 산타모자를 쓰고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서 벽에 걸어두면 딱 좋을 것 같다.
학생들이 하교하고 선생님들은 연수를 듣는다. 학생들의 역량을 잘 드러내며 개별화된 학생부를 작성해야 한다는 말이 여러 번 울려퍼진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년에는 기르고자 하는 역량을 먼저 정해두고 관련 활동을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녁에는 2학기 학급 회장, 부회장과 닭갈비를 먹는다. 여러 가지 비공식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낸다. 서로가 서로에게 쌈을 먹이며 순환고리를 만드는 것은 오늘이 소중한 하루임을 더 선명하게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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