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들
서평(난폭한 독서)
donggle math
2022. 12. 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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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난폭한 독서
- 저자:금정연
- 출판사: 마음산책
- 링크: 난폭한 독서 | 금정연 - 교보문고 (kyobobook.co.kr)
- 나는 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가: 책 《서평 쓰는 법》을 읽고, 읽을만한 서평가의 이름을 찾았다.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고민했지만 책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는 선생님이므로 강유원 선생님, 장정일 선생님, 금정연 선생님이라 칭하자. 불온하게도 종이책 대신에 밀리의서재를 먼저 검색했다. 강유원, 장정일 선생님의 책은 밀리의서재에 없으니 아마 알라딘에서 구해야 할 듯하고, 알라딘에 있는 책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교보문고에서 구해야 할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금정연 선생님의 책은 밀리의서재에 있어서 서평의 모범을 관찰하며 학습하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다.
- 문학작품에 대한 서평집: 나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야 하는 문학책보다는 정보를 담고 있는 비문학 책들을 좋아한다. 금정연 선생님의 저서인 《난폭한 독서》는 문학작품을 다루고 있는 서평집이라서 비문학을 주로 읽는 나에게 모범적인 서평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간접적인 모범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도 성장의 일부라 생각해 읽기 시작했다.
- 읽기 힘들다: 개론서에서 다루는 조각난 지식과 자연과학에 대한 흥미로부터 독서를 시작한 나에게는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이 처음부터 범상치 않다. 글 자체는 읽는 맛이 있었지만, 다루는 작품을 알지 못한 채 처음 읽는다면 어느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정말 알기가 힘들 것이다. 아마 한 번만 읽고 서평을 쭉 썼다면 이 책의 진가를 모른 채 악담만 가득 늘어놓지 않았을까? 정말 다행인 것은 《서평 쓰는 법》에서 책을 여러 번 읽어서 소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새겨놓았기에 세 번쯤 《난폭한 독서》를 읽었고, 지금의 나는 이 책을 꽤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 변신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므로 영화평론가 정성일 선생님이 쓴 추천사에 있는 것처럼 각각의 작품마다 산만하게 읽으면 된다. 읽다 보면 다루는 각각의 작품마다 개성 있는 방식으로 리뷰를 진행하고, 리뷰 자체가 다루는 작품의 난쟁이 버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비유는 아니지만 예전에 보았던 포켓몬스터의 이브이가 생각난다. 이브이가 자신의 본성을 유지한 채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화하는 것처럼 저자도 자신의 유머를 유지하면서 책에 따라서 다르게 변신한다.
- 작품은 다시 쓰여져야 한다: 그 와중에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느낀 바가 있다. 그 작품을 온전하게 즐기려면 서평은 가볍게 읽고, 그 작품을 바로 읽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인생은 짧고 책은 너무나도 많다.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는 각각의 요리마다 많이 먹기 힘들므로, 시식을 하는 것이 낫다. 이처럼 서평도 단순히 그 책을 요약해서 정리하는 대신에 작은 작품으로 변신해서 쓰여야 한다. 비문학 작품에 대한 서평은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문학 작품에 대한 서평은 그래야 할 것이다.
- 책은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것은 사는 것 그 자체다: 아주 예전에는 책을 몇 권 읽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많이 읽으면 좋고, 적게 읽으면 덜 좋고 이런 식이다. 그나마 근래에는 책을 읽기는 읽어도 좋은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깨달으면 좋고, 적게 깨달으면 덜 좋고 이런 식이다. 이제 이 책을 읽으며 불현듯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사는 것 그 자체라고, 더 잘 살면 좋고, 덜 잘 살면 덜 좋고 이런 식이다. 잘 살기 위해서 책을 읽자. 하루를 돌아보았을 때(이건 중요하다.) 공허하지 않으면 책을 읽지 않아도 훌륭한 하루를 보낸 셈이다. 여행, 미식, 드라마 시청, 음악 감상, 사랑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그 대상이다. 다만, 깊은 독서에서 얻은 깨달음은 삶에 적용되어 밀도 있는 하루를 만들 확률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여전히 그 효용을 다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먹고 살기 위해 정보를 습득하고, 삶을 깊은 시선에서 바라보기 위해 인격을 수양하고, 활자에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 책을 읽으면 되겠다.
- 이 책을 읽고 나서: 문학가가 아닌 탓에 이 책의 내용처럼 서평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어서 꽤 괜찮았다. 인격 수양, 정보 습득, 재미 추구 중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을 통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초행길은 매우 거칠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난폭한 독서 | 금정연 - 교보문고
난폭한 독서 | 『난폭한 독서』는 서평가 금정연이 자신을 살린 열 명의 작가와 그 위대한 소설들에 바치는 재기발랄한 서평집이다. 감당할 수 없이 많은 책에 깔려서도 끝없이 되읽고 싶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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